[펌] 리더란 의연함을 잃지 않아야
퍼온글...
리더십/CEO 남들보다 일찍 승진했다고 동료, 부하들에게 거들먹거리는 김부장, 한직으로 발령 받았다고 분노·좌절해 사표를 쓰겠다며 방방 뛰는 박차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직장인들의 일희일비(一喜一悲). 누가 봐도 옳지 못한 모습이다. 무릇 리더라면 원칙에 따라 행동하고 사고하며 항상심(恒常心)을 유지해야만 할진대…. 우리네 김부장과 박차장에게 '원칙에 따라 의연함을 잃지 말라'는 의미에서 아래의 경영 매거진 DBR 89호(필자 박재희)의 글을 슬쩍 건네보는 것은 어떨까. 실망(失望)이란 단어의 어원은 <맹자(孟子)>에 나온다. ‘사궁불실의(士窮不失義). 선비는 힘든 상황에서도 원칙(義)을 저버려서는 안 된다. 달불리도(達不離道). 또한 높은 자리에 오르더라도 평소 가던 길에서 벗어나서는 안 된다. 궁불실의사득기언(窮不失義士得己焉). 힘들어도 원칙을 버리지 않기에 선비는 당당한 자신을 얻는다. 달불리도민불실망(達不離道民不失望). 지위가 높아져도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기에 백성들은 그에게 실망하지 않는다.’ <맹자>에 나오는 ‘실망(失望)’이란 단어의 어원이다. 어려웠던 시절에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던 사람이 높은 자리에 오르고 출세를 하자 사람들의 희망을 저버리고 ‘실망’을 안겨준다는 것이다. 평소에 믿었던 희망이 실망으로 바뀌며 부서지는 순간에 사람들은 배신감과 함께 인간의 무상함을 통감하고는 한다. 그래서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은 더욱 주변사람들이 실망하게 하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인생을 살다보면 어려움이 닥칠 때도 있고 뜻밖의 행운이 다가올 때도 있다. 나에게 닥친 어려운 상황 앞에서 하늘을 원망해 보기도 하고, 다가온 행운을 주체하지 못하고 파멸의 길로 빠져들기도 한다. 조석으로 바뀌는 변화무쌍한 운명, 그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둘리지 않는 사람의 모습이 리더의 모습이다. <맹자>는 리더는 다른 사람보다 인생의 부침이 더욱 심한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선비는 평생 어렵게만 사는 사람이 아니다. 인생을 살면서 예측할 수 없는 빈천과 부귀, 불행과 행복이 다가올 수 있다. 어떤 상황이 되더라도 그 상황 속에서 의연하게 자신의 중심을 잃지 않고 살 수 있다면 진정 위대한 성인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희망을 저버리지 않고 원칙과 정도를 걸어가는 선비의 모습에서 오늘날 리더의 모습을 떠올려 본다. 비즈니스인사이트 |